비암사에 가다
세종시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비암사를 찾았다. 집에서 느긋하게 달려 30분. 첫눈에 들어온 것은 담장에 한글로 적힌 '아니 오신 듯 다녀가시옵소서'였다. 으레 절에서 볼 수 있는 난해한 한문이 아닌 한글이어서 반가웠다. 비암사는 삼국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절이다. 계단 오른쪽에 하늘을 찌를 듯 선 느티나무도 수령 800살이 넘었다. 느릿느릿 계단을 오르니, 아늑한 마당이 있고, 그 가운데 삼층석탑이 서 있다. 이 탑에서 국보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을 비롯해 불비상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불비상은 국립청주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절은 세종시에 있는데, 국보는 왜 청주로 가게 되었을까? 이제라도 국보 반환 소송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삼층석탑 뒤쪽 극락보전은 화려한 단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