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아사히 맥주를 부러워하며

봄뫼 2008. 8. 4. 10:21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도 한 잔 정도 한다. 술자리에 가서 한 잔도 안하면 정말 욕 더럽게 먹는다. 일본에 가 있는 한 달 동안 여러 번 술자리가 있었다. 그 때마다 일본 맥주를 한 잔쯤 마셨다. 주로 아사히 맥주였고, 기린 맥주도 마셨다. 아사히는 朝日라고 쓰고 기린은 麒麟이라고 쓴다. 기린은 좀 자신이 없지만 맞을 거다. 틀리면 망신이고......

 

  일본에는 아사히와 기린뿐만 아니라 유명하다는 삿포로 맥주도 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맥주다. 그러고 보면 아사히, 기린, 삿포로 모두 일본다운 것들이다. 물론 기린이야 동양 공통이지만......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다운 맥주가 없다. OB, CASS, HITE 따위뿐이다. 왜 우리나라에는 우리다운 맥주 하나 없는 것일까? 중국에도 칭다오니 하얼빈 맥주니 하는 것들이 있고, 우리의 반쪽인 북쪽에도 대동강 맥주가 있는데......

 

  우리에게는 왜 우리 맥주조차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