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한글, 길을 걷다

봄뫼 2008. 10. 10. 15:02

 

  지난 10월 4일 토요일. 한글이 길을 떠났습니다.

 

 

 

  이 곳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던 원찰 신륵사입니다. 아이들이 입은 한글옷이 아이들만큼이나 예쁩니다.

 

  신륵사를 돌아보고 도착한 영릉 앞에서 우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자각에서는 대왕 세종께 머리 숙여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자각을 '정자각'이라고 발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자각의 발음은 '정짜각'입니다. 건물이 한자의 고무래 정 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짜, 문짜'라고 발음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정짜각'이라고 해야 합니다. 만일 '정자각'이라고 발음한다면 좀 이상한 각이 된다는 걸 눈치채실 수 있을 겁니다.  

 

  역시 명당!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찰칵,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침 8시에 서울을 출발, 신륵사 보고, 점심 먹고, 영릉 참배하고, 동그라미가새맞히기대회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에는 명성황후 생가에도 갔었고, 맛있는 여주쌀밥으로 저녁도 먹었습니다. 하루 종일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밥 맛있게 먹고 잘 따라다녀 준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글이 길을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한글의 주인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곧 한글이기도 합니다. 모두 모두 훌륭한 세종의 후손입니다. 그 날 길을 함께한 아이들은 가슴 속 깊이 한글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쯤은 영릉에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