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음의 동화 4
봄뫼
2008. 11. 28. 10:11
드디어 ‘음의 동화’의 마지막 규정이다. 이거까지 기억한다면 ‘음의 동화’에 관한 도사가 됐다고 해도 결코 뻥이 아닐 것이다. 자,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내용을 살펴보자.
제22항에서는 모음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현상으로 발음되는 ‘되어’와 ‘피어’에 대해서 [되여]와 [피여]를 허용하기로 하여 현실 발음을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피어[피어/피여] 되어[되어/되여]
예문1 동산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피어/피여] 있었다.
예문2 철수는 나이 50에야 어릴 때 꿈을 이뤄 호텔 사장이 되어[되어/되여] 있었다.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예문1 이것이 꽃이오[꼬치오/꼬치요].
예문2 당신 말이 정말로 맞는 것이오[거시오/거시요]? 아니오[아니오/아니요], 내 말이 맞소.
요즘 네티즌들은 ‘안냐세여?’라는 통신언어투에 너무 익숙해진 끝에 본디 어미가 ‘~여’인 줄 아는데, 이는 평소 잘못된 발음습관에서 오는 착각이며 중대한 잘못이다. ‘안냐세요?’는 당연히 ‘안녕하세여?’ -> ‘안녕하세요?’로 바로 잡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너희들끼리만 놀러 가면 나는 뭐가 되나여?”에서 ‘되나여?’는 ‘되나요?’로 하여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