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그건 잉꼬가 아니다. 분명히 엥꼬였다!
봄뫼
2009. 4. 5. 21:49
낮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승강기를 함께 탄 젊은 친구들이 1층에서 17층까지 올라가는 잠깐 사이에 나눈 대화다.
"야, 차에 기름 좀 이빠이 넣어라."
"이빠이는 무슨, 엥꼬 내고 길에다 그냥 세워두지 뭐."
그러고는 무슨 뭔가 한두 마디 나누더니 툭 던진 말이.
"어, 너, 우와기에 기스 났다."
"뭐? 오늘 후까시 좀 줬는데 젠장!"
무심히 듣고 지나칠 수 있는 말들일까? 그냥 지나쳐도 되는 걸까? 멀쩡하게 생긴 젊은 친구들이 우리말을 이런 식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