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야(日比谷)공회당과 아리랑센터 그리고 고려박물관
도쿄메트로 히비야역에서 내린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테이고쿠(帝國)호텔이다.
도쿄의 허파라는 히비야공원 분수대 광장
공원 한편에 히비야공회당이 있다.
1945년 10월 16일에 재일조선인연맹 결성대회가 열렸던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1층은 카페와 사무실로 쓰고 있는 듯했다.
2층 공연장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만단 일본인 여성에게 허락 받고 찍은 사진.
등에 적힌 내용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허락한 듯......
그런데 바로 이 행사로 인해 회당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회당 안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글자가 좀 작지만 잘 보면 '재일특권을 허락하지 않는다. 시민 모임'이라고 적혀 있다.
자세히 물어보지 못했지만 재일외국인들의 참정권을 반대하는 행사였다.
지금도 재일외국인들의 대부분은 재일한국인조선인들이다.
오쿠보(大久保)에 있는 아리랑센터에 가는 길에 지하철을 갈아탄 신주쿠산초메(新宿三丁目) 승강장
서울메트로는 안전문이 천장까지 막혀 있지만 여기는 허리 높이 정도다.
맘만 먹으면 뛰어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히가시신주쿠(東新宿) B1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으니 '장터 한국광장'이란 이정표가 보였다.
불고기를 파는 한국 식당 '양반'
오쿠보 1-12-1에 있는 제2한국광장빌딩
이곳에 아리랑센터(8층)와 고려박물관(7층)이 있다.
건물 1층에서는 한국노래와 드라마, 영화 등 시디마 디비디를 판다.
2층에서는 한국 책을 판다.
8층에 있는 아리랑센터
재일동포들의 역사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는 곳이다.
홀로 센터를 지키고 계시는 마키타 선생. 일본인이다.
재일동포들이 몇 분 있지만 오늘은 한국병합 100년 행사가 있어 다들 공부하러 갔단다.
이혁의 '저고리의 시'라는 작품이다.
7층에 있는 고려박물관
현재는 토리, 시메나와(鳥居、しめ縄 - 솟대, 금줄)전을 하고 있다.
한국의 솟대와 금줄이 일본에 전해져 오늘날 일본의 토리와 시메나와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설명은 전시물에 자세히 적혀 있지만,
일본인 연구원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신 내용이기도 하다.
그 분은 상설전 쪽에 있는 나라(奈良)의 동대사(東大寺) 사진을 보며 역시 도래인들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설전에는 이런 사진도 있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그리고 일본의 학자이자 외교관이었던 아메노모리 호슈.
이 분은 조선에서 일했는데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본에서 한글교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센터가 있는 주변 풍경
감자탕 집도 있고 치킨타운도 있고 돼지 오빠도 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오랫동안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무더위로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