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월 도쿄
어제 서울에 돌아왔습니다.
봄뫼
2010. 8. 26. 10:21
한 달간의 도쿄 생활을 끝내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김포공항에 내리니 우선 선선해서 좋더군요. 그 동안 서울도 더웠다지만 비가 내린 덕일까요? 아무튼 도쿄의 살인적인 무더위에서 벗어났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봐도 도쿄는 너무 더웠습니다.
어제 하네다공항에서는 짐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죠. 수하물 규정을 잘 몰랐던 탓입니다. 큰 가방 하나, 책을 묶은 짐 하나 들고 수속을 하는데 15kg 초과라며 21,000엔을 내라고 하더군요. 좀 당황했죠. 무슨 방법이 없냐고 했더니 없다면서 돈을 내든지 우체국에 가서 부치든지 하라 그러더군요. 일본인들이 다 친절한 게 아니에요. 그래 고민하고 있는데 다른 직원이 나타나서 자신이 직접 책을 묶은 짐을 풀러 두 뭉치로 쪼개더니 한 뭉치를 들고 타라며 저에게 주더군요. 그리고는 초과된 5kg만 지불하라고. 결국 7,100엔 내고 짐 정리를 끝냈죠. 나중에 나타난 친절한 여직원에게는 고맙다고 두 번 인사를 했지요. 역시 귀찮더라도 수하물 규정이라든가, 짐을 포장하는 방법 등은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나눔 0700 대본 연습, 내일 첫 녹화이니 우선 미용실에 가서 머리부터 다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