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모찌피부라고?
봄뫼
2010. 12. 17. 16:14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실제로 8살 연하 유승호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서우는 쫀득한 피부를 가리키는 '모찌피부'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모찌피부'란 탐스럽고 쫀득한 피부를 일컫는 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기사에 따르면 모찌피부는 쫀득한 피부를 일컫는 말인 것 같다. 언제부터 이런 말을 쓰게 됐는지 모르지만 '모찌'의 정체가 아리송하다. 도대체 '모찌'란 무슨 말일까?
일본 사람들은 찹쌀떡을 '모찌'라고 한다. 찹쌀떡을 먹으며 식감이 '모찌모찌하다'고 한다. 빵을 먹을 때도 같은 표현을 쓴다. 우리도 찹쌀떡을 모찌떡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본디 우리말이 아니다. 우리말은 참쌀떡이다. '모찌'는 일본말에서 온 것이다. 그렇다면 피부가 '쫀득하다'는 뜻의 이 '모찌하다'는 이 말도 그 '모찌'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
우연히 인터넷에 뜬 기사에서 '모찌피부'란 말을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난 정말 서글프다. 언제까지 이런 식의 말을 만들어 쓸 것이며 난 또 언제까지 이런 지적을 해야 하나.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