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크라운산도

봄뫼 2011. 2. 6. 01:45

  크라운산도는 샌드가 아니다. 산도다. 샌드위치도 샌드크래커도 샌드프레소도 아닌 산도다. 그래서 그놈의 크라운산도는 아주 독보적이다. 그 독보적인 이름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놈의 크라운산도는 샌드의 일본식 발음이고 일본식 표기다. 이 땅에 샌드가 들어오기 전에 들어온 산도가 일제가 물러간 후로도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변함없이 크라운산도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어렸을 적 멋모르고 크라운산도를 즐겨먹던 이들의 숱한 추억과 오늘 우리의 2세 3세들의 추억을 쌓으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 통에 2,000원씩이나 하는 크라운 산도가 여전히 잘 팔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