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한글문화연대 모람은 몇 명일까요?
봄뫼
2011. 4. 29. 01:00
지난 번에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10주년 기념식에 가서 활동 10년에 모람이 300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일본의 새역모 모람 10,000명, 우리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 네트21 5,000명에 견주어 말씀드리며 참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새역모 1만 대 삼백은 한마디로 중과부적이지요.
왜 우리는 독도 문제에 흥분만 하고 실제로 대응할 수 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 걸까요? 어쩌면 새역모는 이런 우릴 우습게 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활동 10년을 넘긴 한글문화연대는 모람이 몇 명일까요? 제가 알기로 350이 채 되지 않습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보다 많다는 건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만 부끄럽긴 마찬가지지요. 정부의 외국어와 외래어 오남용, 영어 몰입 정책에 가까운 영어 편향 정책, 우리말 홀대 등등의 일들을 바로잡기에는 너무 숫자가 부족하지요. 350명이 우리말 존중과 사랑에 엇나가는 거대한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맞서 싸운다는 건 새우가 고래한테 덤비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모람이 35,000은 아니더라도 350이 아닌 3,500이라도 되면 어찌어찌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도 한글문화연대도 참으로 불쌍하고 불쌍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