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문화재청장님께 쓴 편지
봄뫼
2011. 9. 10. 09:33
청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사회자이고 한글문화연대의 공동대표인 정재환입니다. 엊그제 현판 나무를 켜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이 글을 씁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무가 아니라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한자로 광화문 현판을 만든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움, 역사의 부끄러움이 될 것입니다.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대한민국을 느끼는 곳입니다. 그러한 곳에 우리의 글자 한글로 현판을 다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글 현판은 지금 우리의 당당함의 표현이고 희망찬 미래의 창조입니다.
나무를 켜고 현판을 제작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청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