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너무에 대한 생각

봄뫼 2016. 3. 5. 16:29

  국립국어원이 '너무'를 긍정적인 서술어와 같이 쓸 수 있다고 발표했을 때, 다수가 반겼지만, 이런 의견도 있다.


[왜냐면] 국립국어원에 바란다! -한글날을 맞아 / 김흥식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711833.html


  국립국어원에서는 2015년 6월15일자로 그동안 부정적으로 사용하던 ‘너무’라는 부사를 긍정적 의미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인하여 비슷한 뜻을 가진 부사들, 이를테면 ‘무척’(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이), ‘매우’(보통 정도보다 훨씬 더), ‘대단히’, ‘훨씬’ 같은 단어들은 현실의 말글살이에서 사라질 것이다.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런 표현이 사용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모든 시민들이 마음속 한구석에 품고 있던 부담감마저 떨쳐버리고 ‘너무’를 사용할 테니까.



 [임철순 칼럼] 알 수 없는 국립국어원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162495


 원래 부정적인 서술에만 어울리는 ‘너무’를 부정·긍정 서술어와 모두 어울려 쓸 수 있게 한 것과, ‘가격이 착하다’는 표현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납득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본래의 뜻이 왜곡된 단어를 수용해 결과적으로 사용을 권장하는 게 우리말 우리글을 가꾸고 지키는 국립국어원이 할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