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얘기를?
내겐 무릅이 없어요
봄뫼
2017. 9. 12. 20:37
어제 페북에 이런 사진을 하나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보시는 것처럼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후배 하나가 "불면증이 심해서요... 선배 무릅 좀 빌려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어요. 무슨 얘기인줄은 알지만, 좀 놀려줄까 해서 가볍게 "미안하지만 내겐 무릅이 없어."라고 답을 했지요. 그런데 이 친구가 전혀 못 알라차리는 거예요.
무릎은 받침이 ㅍ입니다. 뒤에 토씨가 오면 발음이 [무르비]가 아니고 [무르피]가 되는 거지요. "[오지라비] 넓어요"가 아니고 "[오지라피] 넓어요"고, "[헝거블] 찾아라"가 아니고 "[헝거플] 찾아라"가 되는 거지요. "[옷서비] 좁다"가 아니고 "[옷서피] 좁다"가 되는 거지요.
우리가 평소 이 ㅍ에 주의를 하지 않고 무심히 ㅂ 소리를 내니까 표기를 할 때도 ㅂ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평소에 ㅍ 소리를 내면 쓸 때도 자연스럽게 ㅍ을 인식할 수 있는 거지요. 습관이 참 중요한데, 하지만 이런 건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사리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내겐 무릅이 없어요.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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