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율, 혹은 갱신률?
‘율’을 쓸 것이냐, ‘률’을 쓸 것이냐? 상당히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서민들이 맞닥뜨리는 현실과 통계 수치는 괴리가 있다. 전세난이 극심한데도 지난달 전·월세 계약 갱신율은 66%까지 높아졌다.
- [우리말 바루기] ‘갱신율’의 함정
https://mnews.joins.com/article/23930308#home
위 글에서는 ‘갱신율’을 쓰고 있습니다만, 갱신률을 쓴 글도 보입니다.
“임차인의 갱신청구권 행사가 시작된 9월 통합 갱신률이 새 임대차법 적용 직전 1년 평균을 웃돌았다”
과거에는 신문을 믿었는데, 신문이 이렇게 제각각이니 과연 어느 신문을 믿고, 어느 것을 써야 할까요? 중앙일보 11월 26일자 우리말 바루기에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률’과 ‘-율’의 구분법은 간단하다. ‘-율’은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받침을 가진 일부 명사 뒤, ‘-률’은 ㄴ을 제외한 받침 있는 일부 명사 뒤에 붙는다.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받침이 없는 경우와 받침이 ㄴ인 경우, 모두 '율'을 씁니다.
비율, 배율, 점유율, 감소율, 증가율 등등
백분율, 생산율, 전환율, 충전율, 할인율 등등
그리고 ㄴ 받침이 아닌 다른 받침 뒤에서는 모두 '률'을 씁니다.
경쟁률, 실업률, 증감률 등등
위 예에 등장한 ‘증가율’과 ‘증감률’이 좋은 예입니다. 받침이 없으면 ‘율’, ㄴ 받침이 아닌 다름 받침인 경우에는 ‘률’입니다. 그리고 다음 내용도 기억해 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법칙은 ‘열’과 ‘렬’에도 적용된다.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받침 뒤에선 ‘열’로 표기한다. 나열, 분열로 사용하는 게 바르다. ㄴ을 제외한 받침 뒤에선 결렬, 맹렬 등과 같이 ‘렬’로 쓴다.
2020년 1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