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9일에 날아 온 성제훈 박사의 우리말 편지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래는 편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수요일 한겨레 신문에 난 글을 하나 소개합니다.
이봉원 님이 '독자칼럼'에 실을 글로
'트위터리안'을 '트내기'로 바꿔쓰자는 내용입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readercolumn/449125.html
‘네티즌’이 우리말 ‘누리꾼’으로 많이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아주 반가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트위터를 쓰는 사람들을 ‘트위터리안’이라 하는데 이 말도 우리말로 ‘트내기’라고 하면 어떨까요?
‘트다’란 말은 ‘1. 막혔던 것을 통하게 하다’, ‘2. 서로 스스럼없는 관계를 맺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그리고 ‘내기’ 역시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로, 어느 고장 사람이라고 할 때 붙이는 접미사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사람’을 ‘서울내기’라고 하잖아요? ‘트내기’라는 새 말을 쓰자고 제안합니다.
참으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래어를 안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외래어를 받아들이면서 우리 조상의 삶과 문화를 담아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클러스터, 어젠다, 하이브리드... 이런 말도 우리 것으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봅니다.
UFO를 정체불명의 비행체라고도 하지만,
누군가 우리네 정서를 담아 비행접시라고 했기에 그것은 우리말이 된 겁니다.
'트위터리안'도 '트내기'라고 자주 쓰면 우리말이 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20101120우리말편지트내기.mp3
2.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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