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말씀 10: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왕의 책무다. 세종은 태평성대에도 유사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성을 쌓는 데 동원되는 백성들의 고충이 크다는 보고를 받고, 실태를 조사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각 도에서 성을 쌓는 데 내는 인정의 수가 과중하다고 하니, 병조로 하여금 이전의 수교를 상고하게 하다> 권진이 아뢰기를,“각 도에서 성을 쌓을 인정(人丁)을 전지(田地) 1, 2결이면 1, 2인을 내고 3, 4결이면 2, 3인을 내게 하니, 백성들이 몹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수를 감해 주소서.”하니, 주상이 말하기를,“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이런 태평성대에 어찌 성을 쌓는 데 급급하십니까.’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때에도 위태함을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