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205

세종나신날 축하 세종담음 멋글씨전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조치원 문화정원은 도도리파크와 더불어 나들이하기 좋은 명소지만, 어제는 하루 종일 내린 얄궂은 비가 사람들을 집에 가두어 놓은 듯했다.​ 날이 화창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화정원은 한산했지만, 궂은 날씨를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 주신 귀한 분들이 계셔서 함께 세종나신날을 축하할 수 있었고 한글의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었다. ​ 늘 그랬지만 이번에도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졌다.​ 아름다운 멋글씨를 쓰시느라 애쓰시고 기꺼이 동참해 주신 세종한글멋글씨협회 청보리 대표님과 작가님들께 우선 감사드리고, 축사를 해 주신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님,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님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먼데이타임즈의 유철 회장님, '논어의 숲에서 사람을 보다'의 저자이신 옥산중학교 최..

한글이 희망 2025.05.11

세종 말씀 11: 아침저녁으로 독서하라

세종은 1420년(세종 2) 3월에 집현전을 설치한 뒤 학사들 가운데 재능이 뛰어난 학사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 및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고 그 경비 일체를 나라에서 부담하도록 하였다. 집현전 부교리 권채 등을 불러 책을 읽는 데 전념하라고 명하다> 주상이 집현전 부교리 권채(權綵)와 저작랑(著作郞) 신석견(辛石堅)과 정자(正字) 남수문(南秀文) 등을 불러 명하였다.“내가 그대들에게 집현전의 관직을 제수한 것은 나이가 젊어 장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게 하여 실제 효과가 있게 하려고 해서이다. 그러나 각각 직무로 인하여 아침저녁으로 책을 읽는 데 전념할 겨를이 없을 것이니, 이제부터 집현전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책을 읽는 데 전념하여 성과를 드러내어 내 뜻에 부응하라. 책을 읽는 방법은 변..

한글이 희망 2025.05.05

세종 말씀 10: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왕의 책무다. 세종은 태평성대에도 유사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성을 쌓는 데 동원되는 백성들의 고충이 크다는 보고를 받고, 실태를 조사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각 도에서 성을 쌓는 데 내는 인정의 수가 과중하다고 하니, 병조로 하여금 이전의 수교를 상고하게 하다> 권진이 아뢰기를,“각 도에서 성을 쌓을 인정(人丁)을 전지(田地) 1, 2결이면 1, 2인을 내고 3, 4결이면 2, 3인을 내게 하니, 백성들이 몹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 수를 감해 주소서.”하니, 주상이 말하기를,“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이런 태평성대에 어찌 성을 쌓는 데 급급하십니까.’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때에도 위태함을 잊..

한글이 희망 2025.05.05

세종 말씀 9: 인재는 있다

인재는 있다. 신역세종실록에는 ‘어느 시대인들 사람이 없겠는가’라고 번역돼 있다. 이 말은 세종이 6진 중 하나인 경원의 방비를 책임질 인물을 찾으면서 한 말로,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저마다 지닌 재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찾지 못하는 것이니 좀 더 세밀하게 둘러보라는 뜻이다. 경원을 지킬 적임자를 추천받고, 환조 이전 동성 자손의 얼자 등을 위해 따로 위를 설치하는 문제와 세자에게 섭정을 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영의정 황희(黃喜), 좌찬성 신개(申槩), 운성군(雲城君) 박종우(朴從愚), 우찬성 이맹균(李孟畇), 좌참찬 조계생(趙啓生), 우참찬 최사강(崔士康), 지중추원사 이중지(李中至), 중추원 사(中樞院使) 한확(韓確), 병조 판서 황보인(皇甫仁) 등을 불러 논의하였다...

한글이 희망 2025.05.05

세종 말씀 8: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다하라

세종은 가뭄이나 홍수는 하늘의 뜻이라 어찌할 수 없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인사대천명! 진위 현감 정속이 하직하다> 진위 현감(振威縣監) 정속(鄭束)이 하직 인사하니, 주상이 불러서 보고 말하기를,“내가 들으니 경기에는 밀과 보리가 조금 잘되었다고 하던데 가뭄이 한창 시작되니 몹시 염려된다. 하늘의 뜻을 사람이 돌이킬 수는 없으나,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다해서 하라.”하였다. 세종 13년 신해(1431) 5월 2일(을축) 양력 1431-06-11출처: 온라인 한국고전번역원, 신역조선왕조실록

한글이 희망 2025.05.03

세종 말씀 7: 마음공부를 하라

즉위년인 1418년 경연에서 동지경언사 이지강이 ‘대학연의’를 말하며, 인군의 학문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 하자, 세종은 경서의 구절을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것은 참 공부가 아니라며,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이 경연에 나아가니 동지경연사 이지강이 《대학연의》를 진강하다> 주상이 경연에 나아갔다.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 이지강(李之剛)이 《대학연의(大學衍義)》를 진강(進講)하였다. 또 아뢰기를,“인군(人君)의 학문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근본입니다. 인군의 마음이 바른 뒤에야 백관이 바르게 되며, 백관이 바르게 된 뒤에야 만민이 바르게 됩니다. 마음을 바르게 하는 요체가 오로지 이 책에 있습니다.”하니, 주상이 말하기를,“옳다. 경서(經書)에 구두를 떼는 것은 배움에 도움이 ..

한글이 희망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