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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반야심경 공포 ‘불교의례 한글시대’

봄뫼 2011. 10. 14. 12:11

 조운찬 선임기자 sidol@kyunghyang.com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지느니라. …’

불교 의식에서 빠짐없이 읽히는 반야심경의 한글본이 공포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의례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조계사에서 한글 반야심경 봉정식을 가졌다. 또 조계종 총무원은 전국 본·말사에 한글 반야심경을 내려보내 모든 법회에서 이를 독송토록 했다. 이에 따라 그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등으로 독송되던 한자음역 반야심경은 조계종 사찰에서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한글 반야심경 공포로 불교 의례의 한글시대가 첫 발을 내디디게 됐다. 불교계의 대표적 학승인 운허 스님이 1965년 반야심경 한글본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 이번에 반포된 표준 한글 반야심경은 438자로 운허 스님의 한글본(559자)보다 121자가 적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132150105&code=9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