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빠 많이 신으시죠? 쓰레빠 여름에 참 편합니다. 그런데 "발음이 쓰레빠가 뭐야? 슬리퍼지."라고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겠죠? 그렇죠! '쓰레빠'라는 것은 원래 영어 슬리퍼에서 온 것이죠.
표준국어대사전에 영어로 써놓은 것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이게 원래는 실내에서만 신는 거로군요. 그럼에도 실내고 실외고 가리지 않고 신고 다니시는 분들 많지요.
슬리퍼 (slipper)
「명사」
실내에서 신는 신. 뒤축이 없이 발끝만 꿰게 되어 있다.
¶ 슬리퍼 한 켤레/슬리퍼를 신다/슬리퍼를 끌며 거실을 돌아다니다.
- 표준국어대사전
사실 젊은이들이야 슬리퍼를 많이 신지요. 반면에 나이 좀 드신 분들은 쓰레빠 많이 신고, 발음도 쓰레빠가 편하다는 말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영어 슬리퍼가 어떻게 해서 쓰레빠가 됐을까요? 영어에서 바로 왔다면 슬리퍼라고 발음했을 텐데...
역시 이것도 일본을 거쳐서 오다 보니 발음이 쓰레빠가 된 것이지요.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은 쓰레빠라고는 안 하고, '수릿파(スリッパ)'라고 합니다. 슬리퍼-수릿파-쓰레빠!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된소리를 좋아해요.
뭐 말이라는 게 편하게 쓰면 되지만, 습관이 무섭긴 하지만, 슬리퍼가 바른 표기라면 발음도 슬리퍼로 할 수 있겠죠.
슬리퍼 수릿파 쓰레빠.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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