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상식은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잘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도 특징일 것입니다. 오늘은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의 내용을 소개할 건데요, 그저 소개해 드리는 대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보는 대로 그리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피카소전을 찾은 관람객은 어김없이 이 문구 앞에 머문다.
그의 작품세계를 명료하게 드러내서일까? 관람평에도 빠짐없이 인용되는데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는대로’ ‘생각하는대로’와 같이 붙이면 안 된다. 이때의 ‘대로’는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는 게 바르다. 의존명사는 혼자 사용하지 못하지만 문법적으로 독립적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 [우리말 바루기] ‘대로’의 띄어쓰기
https://mnews.joins.com/article/24078774#home
위 문장들에서 ‘대로’는 의존명사이기에 띄어 씁니다. 그러나 표기가 같은 ‘대로’이지만 붙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로’를 앞말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조사일 때다. 체언 뒤에 붙어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낸다. “계획대로 하지” “네 마음대로 하렴”처럼 쓰인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생활하자”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모으기”와 같이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도 사용된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체언 뒤에 오는 ‘대로’는 모두 붙여 쓴다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덤’입니다.
‘대로’가 놓일 자리에 ‘데로’를 잘못 쓸 때도 종종 있다. “마음이 이끄는 데로 하십시오”는 ‘대로’가 와야 뜻이 통한다. 반대일 때도 있다. “네가 있는 대로 우리가 찾아갈게”와 같은 경우 ‘데로’가 와야 한다. ‘데로’는 의존명사 ‘데’에 조사 ‘로’가 붙은 형태다. ‘곳으로’라는 말로 장소의 뜻을 나타낸다. 보통 동사나 형용사 뒤에 오며 앞말과는 띄어야 한다.
2021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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