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문자 환경을 꿈꾸며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봄뫼 2009. 6. 28. 10:23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를 붙인 차가 더러 있다. 아기가 타고 있으니 운전을 좀 조심해 달라는 부탁이다.

 

 

 

 

  언젠가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라고 쓴 문구를 붙인 차를 보았다.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 순간 운전자가 여성이고, 현재 임신한 상태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임산부는 임신한 여성과 출산한 여성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란 사실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임산부가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는 현재 임신한 상태가 아니라도 운전자가 출산한 여성이라면 그들이 운전하는 모든 차에 붙일 수 있다. 현재 임신한 상태라면 "임부가 타고 있어요."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baby in car은 "아기가 타고 있어요."를 영어로 썼다. 만에 하나 다른 운전자들이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다.

 

 

 

 

  childs in car는 아이'들'이 차에 타고 있다는 표현일 텐데, 's'만 붙이면 복수가 되는 것인지, 순간적인 착각이나 실수였겠지만 꼭 저래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게 다 영어 남용 때문이다.

 

 

 

 

  역시 "아기가 타고 있어요."가 제일 믿음직하다 안전하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