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0일자 중앙일보 분수대에 실린 설탕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사탕수수(sugarcane)와 사탕무(sugar beet)에서 추출하는 설탕은 온갖 식품에 들어간다. 과자·빵·스낵·청량음료·케첩·아이스크림·껌·라면 등 헤아리기도 힘들다. 과잉 섭취를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첫 기록은 기원전 327년에 나타난다.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한 장군이 인도를 항해한 뒤 "이곳 사람들은 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갈대의 줄기에서 꿀을 만들고 있다"고 썼다. 십자군 전쟁 때 유럽으로 전파됐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엔 중남미 지역에 사탕수수 재배를 위한 대규모 농장(플랜테이션)이 마구 생겨났다. 노동력은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노예들이었다. 면직물과 함께 설탕은 노예무역을 낳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땅에선 1920년 일본이 평양에 세운 '대일본제당'이 처음이다. 우리 기업으론 해방 후인1953년 제일제당이 부산에 지은 공장이 효시다. 70년대만 해도 설탕은 명절 선물 목록의 상단을 차지했다. 손님이 오면 설탕물을 대접하기도 했다. 참 옛날 얘기다.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view.html?cateid=1052&newsid=20110510001407718&p=joongang
20110510설탕.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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