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얘기를?

프랑카드?

봄뫼 2017. 10. 5. 09:28

  프랑카드란 말이 있어요. 뭔지 잘 아시죠? 길거리나 건물 벽에 걸린 길쭉한 천에 어떤 행사나 상품에 대한 선전 문구 같은 것을 적어 놓은 것을 말하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온갖 프랑카드 만드는 회사들의 이름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이들 회사들이 열심히 광고를 하고 있는 탓이겠지요.


  그런데 이 프랑카드라는 말은 표준어가 아니에요. 아니라고 하면 혹시 '플랜카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본디 이게 외래어라고 생각하고 영어와 연결짓는 것이지요. 그래서 플랜카드, 즉 뭔가 계획을 적어 놓은 카드라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답은 아닙니다. 흔히 프랑카드, 플랑카드, 플랜카드라고 하는 이것은 플래카드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래카드(placard): 긴 천에 표어 따위를 적어 양쪽을 장대에 매어 높이 들거나 길 위에 달아 놓은 표지물. ‘현수막’으로 순화.


여름 강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려 있다./매일같이 거리로 젊은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데모를 하다가는 경찰에 의해 흩어지고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이걸 보니 영어에서 온 말이라는 것과 우리말로는 현수막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placard는 pla 더하기 card인데 pla가 어떤 뜻을 가진 말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네요. 여하간 분명한 것은 프랑카드나 플랑카드, 플랜카도가 아니고 플래카드라는 거네요.


프랑카드.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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