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울림소리와 안울림소리

봄뫼 2020. 8. 23. 21:14

  문법 용어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렵게 느낍니다. 엊그제 한글상식에서 서슴지, 익숙지, 넉넉지에 대해 살피면서 안울림소리울림소리란 용어가 나왔습니다. ‘고심하다를 줄일 때, ‘고심치로 되는 이유는 고심이 울림소리여서 다음에 오는 이 살아남아 거친 소리를 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울림소리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유성-(有聲音)

언어발음할 때, 목청이 떨려 울리는 소리. 국어의 모든 모음이 이에 속하며, 자음 가운데에는 ’, ‘’, ‘’, ‘따위가 있다.

- 표준국어대사전

 

  소리를 낼 때, 목청이 떨리면서 나오는 소리가 유성음인데, 이것이 바로 울림소리입니다. 모음은 모두이고, 자음은 , , , 인데요, 실제로 소리를 내면서 관찰하면 목청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울림소리는 무성음입니다.

 

무성-(無聲音)

언어성대(聲帶)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 국어에서는, 자음의 ’, ‘’, ‘’, ‘’, ‘’, ‘’, ‘’, ‘’, ‘’, ‘’, ‘’, ‘’, ‘’, ‘’, ‘이다.

- 표준국어대사전

 

  유성음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소리를 낼 때, 목청이 떨리지 않고 나는 소리가 바로 무성음, 즉 안울림소리입니다. 안울림소리가 좀 많습니다만, 실제로 한두 가지 소리를 내 보시면 목청이 울리지 않고, 입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음에서 어떤 것이 울림소리(유성음)이고 안울림소리(무성음)인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만, 굳이 외우시겠다면 유성음은 모음, , , , 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성음이다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20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