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용어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저도 어렵게 느낍니다. 엊그제 ‘한글상식’에서 서슴지, 익숙지, 넉넉지에 대해 살피면서 ‘안울림소리’와 ‘울림소리’란 용어가 나왔습니다. ‘고심하다’를 줄일 때, ‘고심치’로 되는 이유는 ‘고심’의 ‘ㅁ’이 울림소리여서 다음에 오는 ‘하’의 ‘ㅎ’이 살아남아 거친 소리를 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울림소리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유성-음(有聲音)
『언어』 발음할 때, 목청이 떨려 울리는 소리. 국어의 모든 모음이 이에 속하며, 자음 가운데에는 ‘ㄴ’, ‘ㄹ’, ‘ㅁ’, ‘ㅇ’ 따위가 있다.
- 표준국어대사전
소리를 낼 때, 목청이 떨리면서 나오는 소리가 유성음인데, 이것이 바로 울림소리입니다. 모음은 모두이고, 자음은 ‘ㄴ, ㅁ, ㄹ, ㅇ’인데요, 실제로 소리를 내면서 관찰하면 목청이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울림소리는 무성음입니다.
무성-음(無聲音)
『언어』 성대(聲帶)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 국어에서는, 자음의 ‘ㄱ’, ‘ㄷ’, ‘ㅂ’, ‘ㅅ’,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ㄸ’, ‘ㅃ’, ‘ㅆ’, ‘ㅉ’이다.
- 표준국어대사전
유성음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소리를 낼 때, 목청이 떨리지 않고 나는 소리가 바로 무성음, 즉 안울림소리입니다. 안울림소리가 좀 많습니다만, 실제로 한두 가지 소리를 내 보시면 목청이 울리지 않고, 입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음에서 어떤 것이 울림소리(유성음)이고 안울림소리(무성음)인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만, 굳이 외우시겠다면 ‘유성음은 ‘모음, ㄴ, ㄹ, ㅁ, ㅇ’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성음이다‘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2020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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