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코로나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

봄뫼 2021. 10. 28. 23:32

  왠지 말을 덜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끄트머리의 '바' 때문일 겁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끝나기를 바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올바른 표현은 '바라'입니다.

 

1」 【-기를((‘-기를대신에 ‘-었으면 하고가 쓰이기도 한다))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요행을 바라다.

도움을 바라다.

너의 성공을 바란다.

 

2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돈을 바라고 너를 도운 게 아니다.

그는 한몫을 바라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서른 가까운 나이에 초산이라 그 산고가 길고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극심해서 자식을 바란 것을 다 후회할 지경이었다.박완서, 미망

 

- 표준국어대사전

 

  이처럼 뭔가를 희망할 때, ‘바라다라는 동사를 씁니다. 문제는 바라다를 활용할 때 발생합니다.

 

꼭 합격하기 바래.

네가 결혼하기를 바랬어.

내 유일한 바램이었지.

 

  그러나 위는 모두 바라, 바랐어, 바람이었지라고 해야 합니다. 물론 바래라고 쓰는 말도 있습니다. 흰 종이가 누렇게 변했을 때, ‘, 색이 바랬네.’라고 하고, 빨래를 한 옷에 햇볕을 쏘일 때, ‘속옷을 볕에 바랬다.’라고 합니다. , 그럼 바라다바래다를 어떻게 쓰면 되는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라다

주말에는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친해지길 바라 / 나의 작은 바람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바래다

빛바랜 나의 사진

 

- [나랏말싸미] '바람''바램'

http://www.jeonma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5211

 

20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