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을 히흥이라고 발음하는 후배가 있다. 히흥이라고 일부러 발음하려고 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 그 후배는 히흥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너무 당황해서 "히흥이 아니고 히읗 아니니?" 라고 말도 못했다. 다음 주에 만나면 꼭 얘기해야지.
'ㅎ'뿐만이 아니고 쉽사리 이상한 소리가 나는 자음들이 있다. 기윽이라고 하는 것은 기역(ㄱ)이다. 니응이라고 하는 것은 니은(ㄴ)이다. 디글이라고 하는 것은 디귿(ㄷ)이다. 비옵이라고 하는 것은 비읍(ㅂ)이다. 시읏이라고 하는 것은 시옷(ㅅ)이다.
옛날 얘기지만 어떤 후배가 '지긋'이라고 해서 웃었던 적도 있었다. 지긋은 곰곰 생각해 보니 지읒(ㅈ)이었다. 에이비시는 잘도 발음하면서 기역 니은이 잘 안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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