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삼도의군 창설지 바라바쉬
정확한 위치는 학계에서 규명 중입니다.
크라스키노 가는 189번 도로에 바라바쉬휴게소와 인근 마을에서 잠시 쉬며 십삼도의군 창설의 역사를 생각해 봅니다.
바라바쉬 차피거우마을
1910년 6월 21일(음 5. 15) 유인석은 이상설·이범윤·이상설·이남기·홍범도 등과 함께 국내외 의병세력의 통합군단을 표방하고 십삼도의군을 편성하였다. 유인석은 그 도총재가 되어 십삼도의군을 대표하였고, 그 아래 이범윤이 창의군총재, 이남기가 장의군총재로서 실질적인 군사권을 가지고 있었다. 국망을 앞둔 시기에 항일무장세력의 통합군단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십삼도의군은 독립운동사상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 편성장소에 대해 유인석의 연보에는 ‘재구(梓溝)’, 즉 ‘재피거우’로 기록되어 있고, 러시아 측 자료에는 ‘암밤비’로 나타난다. 창설지명이 이처럼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재피거우가 암밤비의 행정구역에 속한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실제 재피거우에서 십삼도의군이 창설되었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행정지명상 이를 암밤비로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암밤비와 재피거우가 서로 근접(10km)해 있는 점이 이런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현지답사를 병행하며 그 창설지 위치비정 작업이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2003년 반병률 교수에 의한 현지답사에서는 재피거우 마을 자리를 근접하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이를 토대로 이번 조사에서는 1937년도에 제작된 일본군 정보지도에 재피거우와 함께 병기된 ‘마리코지나’라는 러시아식 지명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한 결과 ‘말루지노’(일본어 표기 ‘마리코지나’)라는 마을이 있었던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재피거우를 기억하는 현지인은 없었다. 1920-30년대에 그곳에서 태어나 성장한 현지인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말루지노 마을 자리는 바라바시에서 암밤비 가도 중간에 우회전 비포장도로 10km 진행 지점의 넓은 분지 일대이며, 이곳에서 다시 4km를 더 진행하면 바닷가 철로가 나오며, 이어 4km 떨어져 해안마을 ‘베레고보예’가 나타난다. 현재 베레고보예 마을에 살고 있으며 1941년 말루지노에서 태어났다는 러시아인 할머니 알라표드롭나의 증언에 의하면 1950년대 초반까지도 몇 가구가 말루지노에 있었다고 한다. 또 이곳은 마루문카 강과 보로딘스키 강이 합류하는 곳인데 마루문카강 분지에는 재피거우(말루지노) 마을이, 보로딘스키강 유역에는 ‘바로지나’ 마을이 각각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폐촌 이후 잡초가 무성한 분지로 남아 있다. 1920-30년대에 재피거우 일대에서 태어난 러시아 현지인을 동행하고 현장조사를 하면 확실한 마을 자리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해주 하산군 지신허에서 동쪽으로 6-7 Km 떨어진 지역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Хасанский район. 6-7 км от Тизинхе в восточном направлении
-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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