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컨슈머는 무엇일까요? 언뜻 이해가 안 되신다면, 진상고객은 무엇일까요? 정확히는 몰라도 ‘물건을 팔아주기는 하지만, 뭔가 가게나 상품에 대해 생트집을 부리거나 불필요한 소동을 일으키는 고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한국금융신문 [오늘의 쉬운 우리말 ] ‘블랙컨슈머’는 ‘진상고객’이라 해요"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갑질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런 소비자를 일부에서 ‘블랙 컨슈머’라고 불러왔는데 ‘악성’을 뜻하는 ‘블랙’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 신조어로, 구매한 상품의 하자를 문제 삼아 기업이나 점주 등을 상대로 과도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거나 피해를 본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고의적,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자들이다.
https://m.fntimes.com/html/view.php?ud=202008280737217282c1c16452b0_18#_enliple
설명을 보니, 진상고객이나 갑질고객 말고도 악질고객이나 불량고객 같은 말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악덕소비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물건을 살 때, 가까운 가게를 찾거나 시장에 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백화점이 생기고, 슈퍼가 생기고 마트가 생기고, 쇼핑몰이 생기더니, 물건을 사는 것과 관련된 말들도 변화했습니다. 시장이 대세였던 때에는 과거에는 대부분 ‘장보러 간다’고 했습니다만, 요즘에는 ‘쇼핑하러 간다’고 합니다.
한편 온라인쇼핑의 발달로 집이나 직장에서도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 홈쇼핑채널도 수두룩하고, 인터넷에는 온라인쇼핑몰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변하다 보니, 새로운 말도 생겨났습니다. 그 중 하나가 ‘컨슈머’인데, 컨슈머를 쓰다 보니, 컨슈머에 붙는 말들도 부지기수로 생겨나서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컨슈머, 슈머 같은 말보다는 아무래도 우리말이 쉽겠지요! 「오늘의 쉬운 우리말」에서 소개하는 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 |
똑똑한 소비자 |
프로슈머(produce+consumer=prosumer) |
참여형 소비자 소비는 물론 제품 개발, 유통 과정에까지 직접 참여한다. |
그린 슈머(greensumer) |
녹색소비자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한 소비자들이다. |
사람들이 왜 그렇게 영어 쓰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알 수 없는 말, 알쏭달쏭한 말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일 겁니다. 처음부터 똑똑한 소비자, 참여형 소비자, 녹색소비자, 악덕소비자(진상고객) 같은 우리말을 쓰면 좋지 않을까요?
2020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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