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라는 말은 맞게 쓰기도 틀리게 쓰기도 쉬운 말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말 바로 쓰기'를 강조하는 책의 단골 메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틀리게 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블랙핑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BTS의 유명세가 한국 전통문화를 확산시키는 동력을 만들 것이다”
[우리말 바루기] ‘유명세’는 얻을 수 없다
https://mnews.joins.com/article/23927167#home
위 두 문장은 '유명세'를 잘못 쓴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명세'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탓으로 당하는 불편이나 곤욕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기가 많다'는 의미로 유명세를 쓰면 안 됩니다. '유명세'의 바른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우리 K팝 그룹이 연이어 유명세를 치렀다.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에게서 뭇매를 맞았다. ‘블랙핑크’ 역시 판다를 손으로 만졌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에게서 맹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러니까 '유명세'는 유명한 탓에 받게 되는 비난이나 손해, 불이익 등을 볼 때 쓰는 것이 맞습니다.
202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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