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잘 나갔다는 분들 주위에 많지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지금도 잘 나가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왕년’과 비슷한 말은 ‘한참때’일까요, ‘한창때’일까요?
내가 (한참때/ 한창때)는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나도 (한참때/ 한창때)는 어마어마하게 잘나갔다.
문맥에 비추어 적절한 말은 ‘한창때’입니다. 왜냐하면 ‘한참’과 ‘한창’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너를 한참 동안 기다렸다” “강물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한참 뒤에 도착했다” 등과 같이 쓰인다.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무르익은 때를 뜻한다. “남해에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폭설이 내린 강원도에서는 제설 작업이 한창이다” 등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우리말 바루기] ‘한참때’일까, ‘한창때’일까?
https://mnews.joins.com/article/24004315#home
‘한참’과 ‘한창’을 구분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의외로 반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을 몰라서 틀린다기보 다는 관심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한창때는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
한참을 기다려서야 간신히 방탄소년단을 만날 수 있었다.
2021년 3월 4일.
'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희 나라, 우리나라 (0) | 2021.04.01 |
---|---|
20210305 한글상식 한창때, 한참때 (0) | 2021.03.28 |
20210305 한글상식 칠칠하다, 칠칠맞다, 칠칠치 못하다 (0) | 2021.03.23 |
칠칠맞다고? 웃어야 할까, 화내야 할까 (0) | 2021.03.23 |
20210305 한글상식 치닫다, ㄷ불규칙활용 (0) | 202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