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한참때, 한창때

봄뫼 2021. 3. 28. 21:34

  왕년에 잘 나갔다는 분들 주위에 많지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지금도 잘 나가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왕년과 비슷한 말은 한참때일까요, ‘한창때일까요?

 

내가 (한참때/ 한창때)는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나도 (한참때/ 한창때)는 어마어마하게 잘나갔다.

 

  문맥에 비추어 적절한 말은 한창때입니다. 왜냐하면 한참한창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참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너를 한참 동안 기다렸다” “강물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한참 뒤에 도착했다등과 같이 쓰인다.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무르익은 때를 뜻한다. “남해에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폭설이 내린 강원도에서는 제설 작업이 한창이다등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우리말 바루기] ‘한참때일까, ‘한창때일까?

https://mnews.joins.com/article/24004315#home

 

  ‘한참한창을 구분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만, 의외로 반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을 몰라서 틀린다기보 다는 관심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한창때는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

한참을 기다려서야 간신히 방탄소년단을 만날 수 있었다.

 

20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