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저희 나라, 우리나라

봄뫼 2021. 4. 1. 23:39

  ‘저희우리의 낮춤말입니다. 보통 듣는 이들에게 우리를 낮출 때 저희라는 말을 씁니다.

 

저희 회사 신제품입니다.

저희 동아리가 우승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세요.

 

  어머니를 소개할 때는 우리가 맞지 않나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어머니를 낮추는 것이 아니고, 말하고 있는 자신과 형제자매를 낮추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낮춤말이고 공손한 말입니다만, 아무 때나 저희를 쓰면 안 됩니다.

 

청자를 포함하는 같은 구성원끼리의 대화에서 저희라고 하면 어색하다. 듣는 사람도 같은 구성원이므로 높여야 할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한동네 사람이나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끼리 저희 동네’ ‘저희 회사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 동네’ ‘우리 회사라고 하는 게 자연스럽다. 이웃 동네 어른에게 저희 동네는 인심이 좋아요라고 할 순 있지만 같은 동네 어른에게 저희 동네는 인심이 좋아요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 [우리말 바루기] ‘우리나라저희 나라

http://m.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128187

 

  교장 선생님과 대화할 때, ‘저희 학교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십상입니다만, 아무리 교장 선생님 앞이라고 해도 우리 학교라고 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저희나라라고 하면 안 됩니다.

 

우리 한민족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이를 때 우리나라라고 말하는 게 일반적이다. 붙여서 쓴다. 우리나라가 가끔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나 윗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저희 나라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다. “저희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모여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와 같이 얘기하는 것은 어법에 어긋난다. 같은 국민끼린 우리나라라고 해야 한다.

 

  설명 끄트머리에 같은 국민끼린 우리나라라고 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설령 외국인 앞이어도 저희나라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우리나라라고 해야 합니다.

 

코로나 끝나면 우리나라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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