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ㅢ’의 발음 2

봄뫼 2008. 11. 24. 02:49

 

  5월 5일 어린이날 언저리 뉴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성명을 통해 착한 어린이 160만 명을 선정하여 표창하고, 부상으로 책 160만 권과 컴퓨터 16만 대, 게임기 16만 개, 디지털 카메라 16만 개, 초콜릿 160만 상자 등 모두 16가지, 1600만 개에 이르는 물품을 선물하는 줄 알았지, 하고 말했습니다.

 

  설마 대통령께서 그러시겠어? 어린이들도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언저리 뉴스를 좋아하기에 한 번 만들어 본 거지.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다. 어린이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어린이는 천사다. 혹시 링컨이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링컨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까짓 거 내가 했다고 하지 뭐. 좌우지간 어린이는 소중한 존재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겨레의 앞날을 책임질 어린이들, 우리의 꿈나무! 그러니 어린이날엔 아침부터 맛있는 거 먹이고 놀이공원이든 근린공원이든 어디든 가서 맘껏 뛰어 놀게 하고, 하루쯤 숙제도 시키지 말자. 좌우지간 잘 키우자! 그런데 요즘 주 5일 근무제와 관련해서 어린이날을 토요일로 옮기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뭘까? 한글날을 우습게 보는 것처럼 이제는 어린이마저도 우습게보겠다는 건가?

 

  그런 의미에서 ‘ㅢ’의 발음 두 번째 내용은 “어린이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이란 구절을 갖고 해보자. 엄격히 한다면 첫 낱말의 ‘의’는 [으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그런데 한번 소리내보면 알겠지만 [어리니으이]라고 소리 내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표준발음법 제2장 제5항 다만 4에서는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l]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라고 하였다.

 

주의[주의/주이]   협의[혀븨/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강의의[강ː의의/강ː이에]

 

  보기처럼 ‘우리의’는 [우리의] 또는 [우리에]로 하고, ‘주의’는 [주의] 또는 [주이]라고 한다. ‘민주주의의 구현’에서 ‘민주주의의’는 [민주주이에]라고 발음하면 된다. 물론 [민주주으이으이]라고 해도 틀리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의’의 조사 ‘의’는 [에]로 발음해도 되니, [어리니에]라고 하면 된다. 이제는 반복해서 연습만 하면 된다.

 

“어린이날의[에] 의의[으이이]와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에] 날의[에] 의의[으이이]를 함께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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