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ㅢ’의 발음 1

봄뫼 2008. 11. 24. 02:47

 

  요즘 부모들이 희망하는 아이의 장래 직업은 뭘까?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펀드매니저나 인터넷시대에 등장한 웹 디자이너, 게임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대중문화의 성장과 함께 커온 연예인도 들먹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영원불변의 진리와도 같은 희망사항은 역시 판검사나 의사가 아닐까?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의사가 되면 당연히 해야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분이다. 이는 모든 의사가 지켜야할 의무이기 이전에 숭고한 사명이다. 이처럼 가치 있는 일이기에 많은 이들이 의사가 되기를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제2, 제3의 히포크라테스들이 열심히 책과 씨름하고 있다. 훌륭한 의사의 탄생과 그가 구해낼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위해 죽어서 저 세상 갈 때 시신을 기증하고 가면 참 좋다.

 

  가끔 의사를 [으사]라고 발음하는 이들이 있다. 정확한 발음은 [으사]도 [이사]도 아닌 [으이사]이다. ‘으이’는 빨리 발음해야 한다. 그런데 ‘ㅢ’가 [ㅣ]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다. 표준발음법 제2장 제5항 다만3을 보면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 발음한다.”고 되어 있다.

 

늴리리   닁큼   무늬   띄어쓰기

씌어      틔어   희어   희떱다

희망      유희

 

  그러므로 늴리리는 [느일리리]가 아닌 [닐리리]로, 무늬는 [무느이]가 아닌 [무니]로, 씌어는 [쓰이어]가 아닌 [씨어]로, 띄어쓰기는 [뜨이어쓰기]가 아닌 [띠어쓰기]로, 희망은 [흐이망]이 아닌 [히망]으로 발음해야 한다.

나는 희망[히망]한다. 의사를 [으이사]라고 정확히 발음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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