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우스갯소리 하나.
옛날에 한 스님이 냉면을 드시러 갔습니다. 종업원이 조심스럽게 물었지요.
"스님, 고기는 어떻게 할까요?"
"밑에 깔어 이 삐리리야"
이게 유행할 때 어떤 분이 그랬어요. "욕이 들어가니까 더 웃긴다."
우리말에 욕이 너무 많지요.
일본어에는 우리말의 '바보, 멍청이' 정도에 해당하는 '바카야로'가 있고, '이놈' 정도일까요? '코노야로'가 있는데, 그 이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에도 'son of 삐리리', 'f로 시작하는 빠리리 유' 정도가 있습니다만, 제가 영어가 짧은 탓이겠지만, 다른 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이렇게 일본어, 영어하고 비교해 봐도 우리말에는 욕이 너무 많지요. 조폭 영화는 욕이 없으면 대사가 안 되고, 지하철에서 여학생들이 수다를 떠는데, '삐리리, 삐리리, 삐리리'가 계속 나오는 걸 들으면 정말 얼굴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욕이 지나치게 많은 우리말, 과연 아름다운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재환 오늘은 욕.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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