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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의 비밀 (1)

봄뫼 2018. 2. 28. 13:11

선지국? 선짓국? 사이시옷은 어떻게 쓰이나


술 마신 이튿날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없으며 심한 갈증으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요즘에는 숙취를 풀어주는 여러 가지 음료(?)도 있지만, 예로부터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설탕물이었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웠을 때부터 왕망에 의해 나라가 망할 때까지, 전한 시대의 역사를 다룬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에는 자장(柘漿)이라는 음료가 아침 숙취를 해소하는 데 좋다고 나온다. ‘자장’은 사탕수수 음료라는 뜻이니 지금의 설탕물이다. 참고로 요즘과 달리 이 무렵의 설탕이나 꿀은 왕후장상이 아니면 감히 넘보지 못할 귀한 식품이었다. (윤덕노,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그런가 하면 속을 풀기 위해 먹는 콩나물해장국, 북엇국, 선지해장국 등 국 종류도 있다. 선지해장국은 ‘해장’을 생략하고 ‘선지국’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사이시옷이 들어가 ‘선짓국’이 되었다. 다시 보니 ‘북엇국’에도 사이시옷이 들어갔다. 이상하다! 왜 난데없이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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