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모음이란 모음의 한 갈래로서 소리를 낼 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소리로 소리 나는 모음이다. 그럼 제2장 제4항을 보자.
제4항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는 단모음으로 발음한다.
그러므로 이들을 발음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 ‘ㅏ’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라고 발음한다. ‘ㅓ’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라고 발음한다. 중간에 소리가 달라지면 안 된다. [아-]라고 하다가 [아 - 야]가 되거나 [아 - 우]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아 - 야]는 어딘가를 다쳤을 때 나는 소리이고 [아 - 우]는 깊은 밤 산속에서 들여오는 늑대소리일 것이다.
‘ㅐ’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애 - 애]라고 발음해야 한다. 그런데 이 ‘ㅐ’는 특별히 신경을 써서 입을 크게 벌리고 ‘애’라고 발음해야 한다. 만일 반대로 입을 작게 오므리고 발음하면 ‘ㅐ’가 아닌 ‘ㅔ’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개 같은 경우를 봤나!”
개한테는 미안하지만 위 ‘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발음해야 강아지의 어미, 즉 개가 된다. 만일 입을 작게 오므리고 발음하면 ‘개’가 아닌 ‘게’가 된다.
“이런 게 같은 경우를 봤나!”
이런 표현은 없다. 반대로 “개도 제 새끼한테는 바로 걸으라고 한다.”는 속담은 없다. “게도 제 새끼한테는 바로 걸으라고 한다.”가 맞다. 다들 알겠지만 ‘게’가 옆으로 걷기 때문에 그런 속담이 생겨난 것이지 ‘개’가 옆으로 걷지는 않는다. 옆으로 걷는 개 있으면 ‘동물농장’에 나왔을 거다.
다만, ‘붙임’에 “‘ㅚ, ㅟ’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ㅚ’는 [외]이지만 [웨-에]로, ‘ㅟ’는 [위]이지만 [위-이]로 처음과 끝을 다르게 발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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