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보기 아래 ‘다만’에서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는 것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에서 ‘어찌할’ 다음에 잠깐이라도 쉬고 ‘바’를 발음할 경우, 예사소리 ‘바’로 소리 낸다는 것이다. “만날 사람[만날싸람]이 누구냐며 만날, 사람[만날, 사람]을 물은 게 누구냐?”
다음 [붙임]에서는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할걸[할껄] 할밖에[할빠께] 할세라[할쎄라]
할수록[할쑤록] 할지라도[할찌라도] 할지언정[할찌언정]
할진대[할찐대]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문-고리[문꼬리] 눈-동자[눈똥자]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 손-재주[손째주] 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 발-바닥[발빠닥] 굴-속[굴ː쏙]
술-잔[술짠] 바람-결[바람껼]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 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 등-불[등뿔] 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
‘문-고리’에서 붙임표(-)가 들어간 자리는 ‘문’과 ‘고리’라는 낱말이 만나서 하나의 낱말을 이룸을 보여 준다. 동시에 앞의 체언 ‘문’은 뒤에 오는 ‘고리’를 꾸미는 구실을 하게 됨으로써 앞의 체언 ‘문’은 관형격 성질을 갖는 것이고 붙임표(-)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 관형격 조사 ‘의’가 존재하는 것이다. ‘문-고리’뿐만 아니라 위에서 보기로 든 ‘눈-동자’, ‘신-바람’, ‘산-새’와 같은 낱말들 모두 마찬가지이고, 바로 이와 같은 경우에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