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첨가 2

 

  자, 이제 마지막이다. 다 왔다. 드디어 표준발음법 제30항이다. 제30항은 1절부터 3절까지 세 개의 규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사이시옷과 관련이 있다. 사이시옷은 두 개의 낱말이 만나서 하나의 낱말을 이룰 때 더러 앞말에 받쳐 적는 것이다. 모든 경우에 사시시옷이 생겨나지는 않고 일정한 조건 하에서 성립하는 규칙이다. 그러므로 표준발음법 제30항은 한글맞춤법 제30항을 참고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에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밥/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시내를 뜻하는 ‘내’와 가장자리를 뜻하는 ‘가’가 만났는데, 한글맞춤법 제30항의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앞말의 ‘내’에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다. 그리하여 표기는 ‘냇가’가 되는 것이고 발음은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되어 ‘[내ː까/낻ː까]’가 되는 것이다.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ᄔ]으로 발음한다.

 

콧날[콛날 -> 콘날]             아랫니[아랟니 -> 아랜니]

툇마루[퇻마루 -> 퇸마루]    뱃머리[밷머리 -> 밴머리]

 

3. 사이시옷 뒤에 ‘이’ 음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ᄔ]으로 발음한다.

 

베갯잇[베갣닏 -> 베갠닏]         깻잎[갣닙 -> 깬닙]

나뭇잎[나묻닙 -> 나문닙]         도리깻열[도리깯녈 -> 도리깬녈]

뒷윷[뒫뉻 -> 뒨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