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희망

한글에 사활을 걸다

봄뫼 2009. 4. 28. 10:48

  인사동에 '우리세계'란 옷가게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갔는데 예쁜 아이들 셔츠에 한글로 '꿈'이라고 쓴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별'이라는 글씨도 '꿈'과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꿈과 별이 모두 아이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몰랐는데 17년 동안이나 한글옷을 만드셨답니다. 2000년에 한글 운동을 시작한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셨습니다. 물론 한글옷을 만들어 파는 것과 한글문화운동을 하는 것은 좀 다르겠습니다만,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을 겁니다. 

  재작년부터 '한글옷이 날개'라는 행사를 하면서 한글옷을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많은 분들이 한글옷을 입기까지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옷이 팔리느냐 팔리지 않느냐는 사람들이 사 입느냐 입지 않느냐는 그분들에게 있어 사활이 걸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겁니다.

  한글에 사활을 걸었다! 한글에 사활을 건 분들이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마음 든든한 일입니다. 그 날 저희 집사람도 한글 자모가 아름답게 새겨진 셔츠를 한 장 사가지고 왔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한글옷을 즐겨 입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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