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굿 닥터 공연 3일째 아침을 맞아

봄뫼 2010. 11. 20. 11:40

  목요일에 공연이 시작됐다. 첫 공연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한두 마디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느껴지는 긴장감은 무서울 정도다.

  눈빛 극장은 정미소와 달리 관객이 보인다. 객석이 더 가깝다. 객석에 조명까지 닿아 앞줄에 앉은 이들은 얼굴까지 보인다. 너무 잘 보여 부담스럽다. 관객의 얼굴이 보이는 순간, 기가 흐트러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좀 어려운 상황이다. 어렵지만 어쩔 수 없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수밖에.

  첫번째 콩트인 '재채기'는 아직도 호흡이 딱딱 들어맞지 않는다.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씩 엇박자가 난다.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들의 반응도 2%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빨리 개선돼야 할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관객에게 죄송하다. 장관과 이반의 절묘한 호흡이 절실하다.

  어제는 목이 좋지 않았다. 그 바람에 내레이션이 불안했다. 매끄럽지 못했다. 이놈의 목...... 

  오늘은 4시, 7시 30분 2회 공연이다. 하루 2회 공연은 함안 이후 처음이다. 힘들겠지만 관객을 위해, 좋은 무대를 위해, 좋은 작품을 위해, 함께 하는 우리 배우들을 위해,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눈썹이 휘날리도록 열심히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