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의 역사기행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사범대학

봄뫼 2019. 7. 22. 17:40


고려사범대학은 중등학교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각 콜호즈(kolkhoz, 집단농장)에 조직된 청년학교와 노동자들을 위한 학교, 그 밖에 전문학교로 파견할 교원양성을 위한 것이었다. 시기마다 차이는 있지만 역사과, 물리-수학과, 자연과, 언어-문학과, 화학, 물리, 수학, 사회-경제, 조선어 및 러시아어-문학 등의 학과가 개설되었다. 1931년 9월 1일 고려사범대학은 3개 학급에 7인의 강사와 78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1935년 고려사범대학의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들은 고려어로 교육받은 첫 대학출신의 교원이었으며 한국어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로도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인원은 17명으로 몇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교원 경력을 가졌다. 졸업식은 같은 해 6월 30일 오후 7시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막심 고리끼(Maxim Gorky) 극장에서 열렸다. 이후 고려사범대학은 1937년 한인들이 강제이주 당하자 대학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고려사범대학 건물은 러시아 작가 파데예프(Faddeev)의 이름을 딴 공공도서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강제이주 당시 고려사범대학 내 소장도서 및 자료 등의 일부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Kzyl-Orda)로 옮겨졌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도서와 자료들은 대부분 파괴·소실되었다. 남아있는 자료는 현재 알마티의(Almaty) 푸쉬킨(Pushkin) 도서관과 크즐오르다 국립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 독립기념관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XvweY9-rh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