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연음법칙, 이름은 들어봤나

봄뫼 2008. 11. 13. 17:05

  책을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어느 번역 작가가 직접 출연해서 책 이야기를 했다. 그 작가는 자신이 대한민국의 명문 대학엘 다녔고, 대학원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고 엄청 잘난 척 했다. 한마디로 공부 할 만큼 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채 3분이 지나지 않은 짧은 순간에 ‘젖이[저지] 안 나와서’를 ‘[저시] 안 나와서’로, ‘어머니’를 [어무이]로, ‘자연의 빛이[비치] 아름다워’를 ‘자연의 [비시] 아름다워’로, ‘아침이면 밭에[바테] 나가’를 ‘아침이면 [바세] 나가’로 발음하더라. 어머니를 ‘어무이’라고 한 거야 사투리니까 더 친근감 있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석사인가 박사인가 하는 양반이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연음법칙도 모르고 함부로 막말을 하니 기가 찰 수밖에.

 

  연음 : 앞 음절의 끝소리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뒤 음절의 첫소리로 이어져 나는 소리. ‘옷이’ ->[오시], ‘꽃을’ -> [꼬츨]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