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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가다’에 담긴 아픈 현대사

봄뫼 2018. 1. 7. 02:08

‘골로 가다’는 죽음을 뜻하는 말이다. 어원사전에서는 ‘골’을 ‘관(棺)’을 뜻하는 옛말로 보고 있다. 만약 ‘골’을 ‘棺’의 뜻으로 보면, ‘골로 가다’는 ‘관 속으로 들어가다’가 된다. 죽어서야 관 속으로 들어가므로 ‘죽다’라는 비유적 의미로 발전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 이재운은 ‘골로 가다’가 비교적 최근에 생긴 표현이기 때문에 관(棺)을 뜻하는 옛말 ‘골’에 어원을 둔다고 보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말 숙어 1000가지)

글쓴이가 진행하고 있는 YTN '재미있는 낱말풀이'에서는 골이 관을 의미하므로 ‘골로 가다’는 ‘관으로 들어가다’ 즉 ‘죽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하였으며, ‘고택골로 가다’라는 말이 줄어서 ‘골로 가다’가 되었다는 설도 전했다. 고택골은 지금의 은평구 신사동에 해당하는 마을의 옛 이름인데, 이곳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죽어서 고택골로 갔다’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YTN '재미있는 낱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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